중국 난코스서 '펄펄'…김효주, 독주 끝에 우승

입력 2015-07-05 21:00  

KLPGA 금호타이어 여자오픈 2연패

절벽 질러가는 '강심장 샷'으로 10언더파
펑산산 4타 차로 제쳐…중국에서만 4승



[ 최만수 기자 ] 중국 산둥반도 끝자락에 자리잡은 웨이하이포인트 골프리조트(파72·6146야드)는 바다를 끼고 도는 아름다운 코스다. 하지만 실수를 하면 공이 바다로 직행하는 홀이 많아 ‘강심장’과 함께 정교한 샷이 요구된다.

5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금호타이어여자오픈 최종일 경기가 열린 이 골프장 10번홀(파5). 김효주(20·롯데)는 바다 쪽을 바라보고 과감하게 샷을 날렸다.

2타 차로 추격해오던 같은 조 장하나(23·비씨카드)는 바다를 피해 왼쪽 벙커 쪽으로 끊어가는 전략을 택했지만 김효주는 오히려 강공으로 맞섰다. ‘우승은 내 몫이니 2위 싸움이나 하라’는 듯했다.

결국 김효주는 추격자들을 여유롭게 뿌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중국만 가면 ‘펄펄’

‘디펜딩 챔피언’ 김효주는 대회 마지막날 이븐파 72타를 쳐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2연패에 성공했다. 2위 펑산산(중국)과는 4타 차. 김효주는 작년 이 대회에서도 고진영(20·넵스)을 7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올 시즌 미국 LPGA투어에 진출한 김효주는 지난해 12월 현대차중국여자오픈 이후 반년 만에 국내 투어에서 우승을 신고했다. 개인 통산 여덟 번째 KLPGA 타이틀, 우승상금은 1억원이다.

김효주는 현대차중국여자오픈에서 2승, 금호타이어여자오픈에서 2승을 거둬 중국에서만 4승을 기록했다. 중국만 가면 펄펄 나는 김효주는 “한국처럼 편안해 경기가 잘된다”며 “실수를 줄인다는 마음으로 경기했다”고 말했다.

김효주는 작년 이 대회에서 압승을 거둔 이후 LPGA 메이저대회 에비앙챔피언십에서 우승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올해에도 이번 우승을 계기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장하나·펑산산 등 自滅

김효주는 전날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는 완벽한 경기로 2위에 3타 앞선 단독 1위로 4라운드를 시작했다. 하지만 4번홀(파3)과 5번홀(파3)에서 연속 보기를 하는 사이 추격자들이 맹렬하게 따라붙었다.

김효주를 가장 위협한 선수는 지난주 비씨카드·한경레이디스컵에서 우승하며 기세를 탄 장하나였다. 장하나는 장타를 앞세워 전반에만 3타를 줄이며 김효주를 2타 차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후반에 나온 두 번의 더블 보기에 발목을 잡혔다. 장하나는 10번홀(파5)과 13번홀(파3)에서 벙커샷이 그린 반대쪽으로 넘어가는 등 이른바 ‘냉탕 온탕’을 두 번이나 하면서 기세가 꺾였다. 장하나는 합계 4언더파 208타로 4위.

여자 골프 세계랭킹 6위 펑산산도 10번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 잡아내며 2타 차로 따라붙었지만 이후 3연속 보기를 기록하며 자멸했다. 프로 첫 승을 노리던 ‘루키’ 지한솔(19·호반건설)은 7번홀(파4)과 15번홀(파4)에서 두 차례 아웃오브바운즈(OB)를 내며 추격에 실패했다. 지한솔은 2언더파 214타 공동 6위로 경기를 마쳤다.

공동 4위로 출발한 장소영(23)도 전반 한때 공동 2위까지 치솟았지만 후반에만 보기 4개, 더블 보기 1개, 트리플 보기 2개 등 무려 12타를 잃으며 30위로 추락했다.

기대를 모았던 ‘장타자’ 박성현(22·넵스)은 마지막날 3타를 잃으며 합계 1오버파 216타로 공동 18위를 기록했다. 김효주와 함께 올 시즌 미국 무대에 진출한 뒤 오랜만에 국내 투어에 출전한 백규정(20·CJ오쇼핑)은 마지막날 7오버파로 부진하며 합계 8오버파 224타로 공동 42위에 그쳤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2015 대한민국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평가대상...종합대상 'NH투자증권'
[이슈] 30대 전업투자자 '20억원' 수익 낸 사연...그 비법을 들어봤더니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